[Android] 한샘몰의 A to Z 여기에 다 있어요

2023. 6. 19. 13:22People/IT 직무인터뷰

Android 박대진 부장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13년째 모바일 앱 개발 한 우물만 파고 있는 박대진이라고 합니다. 주로 모바일 IT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서비스들을 런칭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샘이 DT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IT 회사로 탈바꿈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런 환경이라면 '처음부터 쌓아 올릴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지난해 한샘으로 이직했습니다. 

 

한샘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가장 큰 프로젝트였던 한샘몰 통합 앱을 런칭했고 지금은 운영 및 개선, 신규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Android가 메인이라 Android 설계부터 개발, 운영을 주로 맡아서 진행하고 있네요. 최근에는 팀장 직책을 맡게 돼 팀 업무 관리, 타 팀과의 회의를 통해 협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Android / iOS 중에서 Android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 제가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 맥북이나 여러가지 환경이 제공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Android를 개발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또 처음엔 Java 개발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같은 언어를 쓰던 Android 쪽이 더 친숙하기도 했고요. 과거엔 Android와 iOS의 성향이 많이 달랐는데, 이제는 보안 정책, UI, UX 등 개발 환경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어서 완전히 별개의 영역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저희 팀에도 두 가지를 모두 다루는 분도 계시고요.

 

통합 앱을 만든다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셨나요? 

물론 처음엔 부담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기대치가 높았으니깐요. 하지만 주변에서 믿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일정 내에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 다닐 때도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일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경험과 노하우도 큰 도움이 됐죠. 처음엔 리소스가 부족했지만 계속해서 인원을 충원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도움을 줘서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통합앱을 만들 수 있었어요. 한샘은 워라밸이 굉장히 좋은 회사인데도 당시에는 2월 오픈 일정을 맞추려면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한샘몰 런칭 이후 운영 및 개선 업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건가요?

모든 일들이 그렇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잖아요?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발생합니다. 그럼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빠르게 파악해서 설계 로직을 세우고 테스트를 돌려 해결하는 일들을 해야 하죠. 올해까지는 이런 고도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못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간단하게 해결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결했는지, 재발이 안 되게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을 신경 써서 체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초반에는 문제가 10개가 발생했다고 치면, 최근에는 1~2개 정도 밖에 안 나와서 점점 완성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뿌듯하죠. 내년쯤에는 완성도 높은 통합몰 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디가서 "제가 한샘몰 앱 개발했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겠죠. 다른 개발자들에게 인정받으면 되게 좋거든요.  

 

하루 일과가 보통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요.

아내가 챙겨준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컴퓨터를 켜고 오늘 업무와 회의 리스트를 확인, 메일도 체크합니다. 워크 스페이스로 JIRA(이슈 트래킹 툴)를 쓰고 있는데요. 앱 개발팀과 관련된 일은 모두 일차적으로 저에게 오기 때문에 새로운 이슈를 확인하고 담당자를 배정하는 일을 많이 합니다. 팀원들은 기존에 각자 하는 일들이 끝나거나 여유가 생기면 새로운 업무들을 맡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업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샘이 앱 개발자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훌륭한 팀장을 비롯해 최고의 실력자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IT 개발 최고의 복지라고 할 수 있죠. 유명한 회사들을 한두 군데씩 거쳐 오신 분들이거든요. 여러 환경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시던 분들이 한샘에서 한 팀으로 뭉쳐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Android, iOS 부문 나눌 것 없이 한 쪽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서로 본인의 일처럼 도와주면서 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팀원들이 다같이 통합 앱을 만들었기 때문에 전우애도 있고 원년 멤버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저희 팀의 자랑거리입니다. 

 

그리고 현재 CTO(최고기술책임자)도 쿠팡과 배민을 거쳐 오신 분이라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주시는 데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저희는 코로나가 마무리된 지금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주요 IT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중단한 상황에서 저희가 재택을 할 수 있는 것만 보더라도 한샘이 개발자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샘몰 통합앱과 같은 대규모 이커머스 앱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에게 아주 큰 메리트에요. 이런 시스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회사가 국내에 많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업계 1위답게 상품 카테고리만 해도 매우 많고, 수많은 고객의 데이터 통계로 새로운 전략도 짤 수 있는 등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한샘의 앱 개발 환경은 어떤가요?

구글 워크스페이스, JIRA 이슈트래킹 및 Bitbucket Git 기반의 소스 형상 관리, 그리고 Confluence로 문서화를 담당하는 IT 업무 프로세스가 잘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Confluence를 보면 우리가 분석하고 설계했던 것, 타 팀과 회의했던 내용들이 히스토리로 쭉 정리돼 있어요. 그래서 신규 입사자분들이 오시면 바로 개발 업무를 맡게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Confluence를 통해 업무를 파악하게 됩니다. 덕분에 이슈 관리와 타 팀과의 협업에 있어서 업무 효율이 많이 향상됐어요. 물론 레거시도 존재하지만, 신규 클린아키텍처를 도입하여 모듈별 관심사 분리를 했고 최신 앱 개발 트렌드를 따라가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성과지표는 무엇으로 잡으시나요?

앱은 기본적으로 안정화(Non-Crash)와 앱 속도(Performance)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구요. 웹 뷰 영역의 네이티브 전환율을 성과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직무 수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스킬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코딩 경험을 해봤고 위에 말씀드린 한샘의 아키텍처를 알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혼자 특출나게 코딩을 잘하는 것보다 같은 팀, 내 동료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잘 어우러지는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기획 과정에서 정책적인 일들로 충돌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 '이거 무조건 맞으니까 이렇게 해요'가 아니라 맞더라도 그것을 동료가 이해할 수 있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발, 기획, 디자인, 영업, 마케팅 등등 사용자와 직면하는 모든 서비스 관련 팀과 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연스럽게 본인 업무에 자존심이 아닌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도 필수죠. 

 

본인의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앱 개발 및 트렌드 공부, 철저한 기획서 사전 조사와 기술 검토를 꾸준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Android나 iOS 모바일 개발 방법론만 해도 트렌드가 반영된 것들이 3~4가지는 되거든요. 그 중에 어떤 것을 써야 좋을지 검토하고 비교하면서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구글 IO 콘퍼런스도 매년 시청하고, 기술 블로그, 관련 뉴스레터 구독 등 새로운 트렌드를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것을 개발하더라도 아키텍처에 철학을 담아서 해야 결국에는 유지보수도 쉬워지고 새로 온 직원들과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샘에서 어떤 업무를 해보고 싶으신가요?  

한샘몰을 넘어서 우리 고객 분들을 이롭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우리의 메인인 가구와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키워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어찌 됐든 저는 앱 개발 쪽으로 한 우물만 팠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해서 서비스 개발 업무를 하고 싶습니다. 한 우물이 아닌 '한샘물'을 파고 싶네요. 

 

함께하게 될 동료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생에 한 획을 긋는 터닝 포인트를 같이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저 역시 나중에 한샘에 합류하게 된 것을 두고두고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우리 한샘에서 함께 재밌게 개발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