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관리] 하루에 7만 개, 한샘 제품이 제때 고객에게 배송되도록

재고관리 박인무 사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저는 2021년 1월 한샘 공채로 입사해, 이곳 안산 물류팀 재고 파트에서 근무 중인 박인무 사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부엌, 수납 품목에 대한 재고를 관리하고 있어요. 한샘 물류 프로세스는 크게 <발주→입고→보관→출고→재발주>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영업팀에서 물건을 판매해 발주를 넣으면, 생산팀에서 물건을 보내고 창고에서 잠시 동안 보관되어 있다가 고객에게 배송이 시작됩니다. 매일 새롭게 들어오는 주문을 확인하고 수량이 제대로 들어오는 지 파악, 재고를 효율적으로 보관했다가 고객에게 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본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샘의 모든 부엌, 수납 품목은 이곳에서 출발하는 건가요? 물량이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보통 저녁 8시쯤 한샘 전국 매장에서 주문이 마감되는데요. 그때부터 발주가 시작돼, 보통 고객에게 배달되기로 한 시점 이틀 전까지 생산 업체에서 이쪽으로 물건을 보냅니다. 그럼 여기서 출고 준비를 하고 D-Day에 물건을 발송하게 되는 거죠. 발주 물량은 한 달 기준으로 약 150만 개, 하루에 7만 개 정도가 이동하게 되는데요. 주문이 확정돼 들어오는 물량도 있지만, 신제품이나 주문 취소 등 다양한 이유로 재고들이 함께 쌓이기 때문에 주어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슈가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협력 업체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샘에서 직접 물건을 만들기도 하지만 모든 제품을 다 만들 수는 없기에 여러 생산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어요. 지금 제 핸드폰에 등록된 업체 사장님만 해도 100분이 넘으니, 100개가 넘는 생산업체가 이곳 안산 공장으로 물건을 보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숫자이지만 한샘과 몇십 년 동안 함께했던 곳들이기에 각자 역할 분담에 따라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급작스럽게 주문량이 많이 몰려 물량이 모자라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 되는 일들은 없습니다.

 

만약 물량이 모자라면 어떻게 처리되나요?

물량이 모자라게 되면 일단 출고 과정에서 '미출'이라고 따로 분류를 합니다. 이후 빠르게 수량을 파악해 구매팀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최대한 빠르게 물건을 수급할 수 있는 시기를 특정해 급한 경우에는 저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업체에서 현장으로 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업체의 실수로 제품 누락이 되거나 전산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업체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해당 이슈가 생긴 원인을 분석하고 차후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출근하면 오전에는 매일 비슷한 루틴으로 움직입니다. 제품 발주, 미입고, 수불 등 챙겨야 할 필수 업무들을 먼저 처리하죠. 이후에는 다양한 재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재고 차이가 난 데이터가 있으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오후 시간에는 주로 센터 관리나, 기획 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센터 관리는 무슨 일을 하나요?

주로 창고 레이아웃을 다듬는 작업인데요. 한정된 공간에서 최적의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비슷한 제품들끼리 모아서 보관하는 식으로 레이아웃을 바꿉니다. 또 제품 박스에 붙어있는 복잡한 바코드 숫자 같은 경우도 한샘에선 '심플 코드'라고 영어 2자, 숫자 2자 조합으로 제작해 현장 작업자분들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출고 과정에서 물건이 망가지거나 혹은 누수로 인해 제품이 젖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는데요. 창고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칙적인 일들도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의 장점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업무 특성상 다양한 팀,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에 있으면 저절로 소통의 달인이 됩니다. 사실 저도 내향적인 I 성향이라 걱정이 많았는데요. 처음엔 전화하는 것부터 힘들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두렵지 않아요. 수월하게 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팀과 얘기를 많이 하다 보면 그 팀들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안에서 한가지 업무만 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성과지표는 어떻게 될까요?

재고 차이나, 미입고율 등과 같은 정량적인 지표로 성과를 측정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물건을 더 챙기거나 덜 챙길 수도 있고 잘못 챙길 수도 있어요. 우리 부서는 이런 실수를 줄여 주문과 출고 사이에 발생하는 재고가 최대한 적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제품을 '정확한 시간에', '문제없이 출고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안산에서 일 하시는 건 힘들진 않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업무를 하다 보니 지금은 매우 편하고 좋습니다. 자취하는데 집 가격도 서울에 비해 저렴하고, 대부분 차량으로 출근하시는 데 직주 근접이라 매우 빠르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혹시 위치 때문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데이터 관리에 대한 역량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숫자와 친하고 엑셀을 다룰 수 있으면 최고죠. 앞서 말씀드렸지만, 한샘에는 상당히 많은 제품이 있고, 기본 오더 분석량만 해도 100만 개가 넘어가기 때문에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이곳에서 실무를 보며 스스로 많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책으로 공부한 것을 직접 경험하는 것. 그것도 엄청 큰 데이터로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전공은 무엇인가요? 해당 직무에 전공이 유관한가요?

저는 산업공학과입니다. 네 산업공학과라는 전공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물류, 품질, 데이터 관리 등이어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류 전공이거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업무에 적응하는 데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전공 분야가 다르더라도 충분히 들어오셔서 배울 수 있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지금까지는 실무 업무에 적응하고 역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앞으로는 재고 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류 관련 업무에 대해 역량을 갖추면서 전문적인 관리자로 성장하고 싶어요. 나중에 팀장이나,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면 문제없게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다른 팀에서 하는 일들도 다방면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