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MD] 1부터 100까지 상품 개발을 책임지는 올라운더

2023. 1. 4. 11:29People/직무인터뷰

소파MD 유상희 과장

 

한샘 MD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한샘 MD는 홈퍼니싱MD와 부억MD로 나뉩니다. 홈퍼니싱MD는 책상, 식탁, 소파 등 하나의 상품을 맡게 되고, 부엌MD는 설치형 주방 가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담당하는 상품은 다르지만, 두 MD 모두 상품기획, 디자인, 영업사원 교육, 제품활성화 등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 중 어떤 상품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소파MD로서 일하면서 소파 상품의 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한샘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현재 주업무는 2023년도 상반기에 출시할 소파를 개발하는 일인데요. 최근 파트장이 되면서 팀원들의 신제품 개발 과정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한샘의 MD는 업무상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통상적으로 MD의 주업무는 기성품 소싱이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한샘의 MD는 제품 개발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일합니다.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업무 외에도 업체와 목표 가격을 맞추기 위해 논의하고, 유관부서에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는 등 생각보다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 일과는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오전에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업무 계획을 정리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유는 제품의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추가 홍보 활동을 제안드리기 위해서죠.

오후에는 제품 개발 관련 업무에 몰두하곤 합니다. 온라인 검색이나 소비자 의견을 취합해서 신제품을 기획하고, 기획한 제품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개발팀과 소통합니다. 새로운 소재나 기능을 찾으러 시장조사를 갈 때도 있어요. 한 리빙 페어에 방문했을 땐, 찾고 있던 하드웨어를 구비한 협력사를 알게 되어서 차기 신제품에 적용한 적도 있답니다.

 

 

신제품이 출시되는 과정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신제품을 개발할 때는 먼저 경쟁사 분석을 포함해 시장조사를 합니다. 온라인 시장도 살피고 팝업스토어나 리빙페어에 방문한 내용을 토대로 기획안을 작성해요. 이후 기능적인 측면을 개발팀과 논의하고 직접 제품 도면을 그립니다. 디자인이 확정되면 여러 생산 업체로부터 비교 견적을 받는데요. 합리적인 가격에 더 좋은 퀄리티로 제작해줄 수 있는 곳을 선정하려고 노력합니다. 

샘플이 제작되면 사내 품평회를 열어 가구 컬러, 모듈, 기타 스펙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보완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출시를 위해 전산에 제품 코드를 오픈합니다. 제품마다 일종의 생일을 만들어주는 거죠.

출시 후에는 영업직 분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해요. 제품의 특징이나 셀링 포인트를 짚어주기 위해서죠. 반대로 영업직 분들의 도움으로 구매 고객들에 대해 조사하기도 합니다. 이는 다음 제품을 기획할 때 참고 자료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샘 MD 직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6개월에서 1년간 온 힘을 다해 진행한 업무들이 ‘제품’으로 구현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에요. 우스갯소리로 '출산을 한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제품 개발 과정에는 어려운 점이 많아요. 그렇지만 고민과 애정을 쏟았기에 실제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무척 기쁘죠. 직접 개발한 제품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만족스러운 후기를 받았을 땐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MD로서 제일 중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주체성과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MD는 스스로 기획한 제품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적인 태도가 꼭 필요하거든요. 장기간에 걸쳐 제품을 제작하다 보면 물류나 원자재 등에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해결하고 견딜 수 있는 끈기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지원하기 유리한 전공이나 다룰 줄 알아야 하는 디자인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디자인이나 경영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조금은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 전공의 경우 비교적 단시간 내 디자인적 시각을 훈련할 수 있을 것 같고, 경영을 전공하신 분들은 기획력이 뛰어날 것 같습니다.
한샘 MD는 CAD나 Photoshop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는 있어요. 알고 계신다면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입사 후에 배운 분들도 꽤 계신답니다.

 

 

한샘에서 MD로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이엔드 패브릭 소파를 개발하고 있었는데요. 샘플 제작 업체 측에서 너무나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꼭 생산 계약을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샘플 단계부터 이렇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듣는 경우는 드물기에 저 역시 이 제품에 확신이 들었어요. 힘들었던 개발 과정이 한 순간에 잊혀지는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MD로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신가요?

9년간의 MD 커리어를 되돌아보니 그간 많이 성장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히트 상품을 개발했을 땐 큰 성취감을 느끼면서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제품 실적이 저조한 경우엔 그 문제점을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도 했죠.

앞으로는 한샘 소파가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첫 눈에 새로워 보이면서도, 우리 집에 두고 싶은 소파. 디자인, 기능, 가격,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고객 만족도 100%를 달성할 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입니다.

 

함께하게 될 동료나 MD직무에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한샘의 MD로 입사하시면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어요. 그것도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으면서요! 1부터 100까지 모든 개발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는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이름을 건 제품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한샘 MD로 지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