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2. 11:06ㆍPeople/직무인터뷰
바스MD 박소영 과장
한샘에 입사한 지 10년이 넘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네 맞습니다. 2012년 한샘 바스개발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벌써 10년 넘게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박소영이라고 합니다. 바스 사업부는 2013년 홈쇼핑을 런칭하면서 B2C 쪽으로 급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저도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와 애정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한샘 바스개발 직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바스개발팀의 가장 큰 매력은 소싱과 개발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직무라는 거예요. 욕실이라는 공간은 여러 가지 아이템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부(양변기, 세면기, 수전 등)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소싱하기도 하고 거울, 조명, 욕실장 같은 아이템들은 직접 개발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아이템들을 바꿔가며 트렌디하게 매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샘 바스에서 판매중인 ‘밀란’, ‘유로’ 라인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세트예요.
또 한샘 바스개발팀은 욕실 세트 개발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두루두루 할 수 있어요. 제품 활성화를 위한 매장전시 지원, 영업사원 교육, 카탈로그와 홈페이지 제작도 지원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업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런칭 후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병행하죠. 특히 요즘은 SNS를 통해 홍보하는 일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제품에 대한 이해도는 저희가 가장 높다 보니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일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럼 매년 새로운 세트를 만들어 내야 하는 건가요?
1인당 1년에 하나 정도의 세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기보다는 기존에 만들어 둔 라인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거나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체 한샘 바스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떤 그레이드에 부족한 점이 있는지 파악하고, 스타일별로 보완할 것들을 찾아서 타겟과 컨셉에 맞춰 새로운 세트를 제안하는 것이죠. 때로는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하고, 타사 혹은 해외 경쟁사들의 라인업을 파악하기도 하면서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 완성된 빌드업을 위해 판매 추이와 대리점 모니터링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물론, 필요에 따라 아예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을 개발할 때도 있습니다. 보통은 연말에 다음 해 라인업 계획을 세우고 그걸 실천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군요. 전반적인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될까요?
제일 먼저 유관부서 및 업체로부터 온 메시지를 확인해서 답변해요. 이후 기존에 진행해 오던 개발 업무를 연이어 진행합니다. 중간중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업체 미팅이나 시장조사를 통해 새로운 소재를 공부하기도 하죠.
시즌이 되면 회사 밖에서 업무를 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업체 미팅을 나가거나 리빙 페어에 나가서 신제품 서칭도 하고요. 제작 기간에는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저희가 개발한 제품들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도 합니다. 제품 개발 이후 판매가 시작되면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영업사원분들에게 피드백을 받는데요. '판매 시작하면 끝!'이 아니라 약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수정을 거듭합니다. 이렇게 회사 내부 업무와 외부 업무를 시즌에 맞춰 병행하고 있어요.
한샘 바스만이 보유한 강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한샘 바스의 자부심인 ‘1일 시공’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부분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3일~5일 정도 공간을 비워두고 새롭게 바꿔야 하는데 한샘 바스는 하루 안에 시공을 마무리합니다. 화장실은 하루 동안 안 쓸 수가 없잖아요? 한샘은 욕실을 단독으로 공사해 하루 안에 시공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입니다. 또 건식 욕실 쪽에서는 한샘이 선두주자이자 국내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샘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신제품 중 기능성이나 디자인이 차별화된 제품이라면 각종 어워드(굿디자인, 핀업어워즈 등)에 출품하기도 합니다. 저에겐 특별한 수상 기록이 있는데요. 바로 2020년도에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직접 개발한 제품(유로5 뉴트로모던)으로 수상을 했어요. 당시 영업 담당자와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휴지걸이나 수건걸이가 왜 항상 고정된 자리에 있어야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의 물음이 하나의 아이디어가 되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이동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한샘 욕실의 디자인과는 공법부터 차별화되었던 제품이었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구조 검토 또한 중요해서 설계 단계부터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욕실 디자인이라 지금 봐도 새롭고 상을 받았을 당시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이 상은 지금도 한샘 바스의 자랑거리이기 때문에 매우 뿌듯합니다.
와 대단해요! 세계에서 인정하는 상을 받으려면, 어떤 직무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바스팀은 상품 기획부터 소싱, 개발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트렌드 리서치 능력과 강한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또 기초 조사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그려볼 수 있는 기본적인 디자인 툴(오토캐드,일러스트,포토샵 등)을 다룰 수 있어야 해요.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양한 툴을 다룰 수 있어 실내 공간을 입체적으로 디자인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부서, 외부 업체들과도 협력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소통 능력이 뛰어나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장님께서는 해당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업계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온라인 리서치 및 업계 동향 파악을 위한 뉴스를 종종 검색합니다. 또 국내외 박람회와 디자인 페어에 참관하여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기도 해요. 새로운 업체들을 만나 미팅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샘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개인적으론 디자인의 감각과 역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선행하는 바스 공간을 개발하고 싶어요. 풍부한 스토리를 가진 공간 말이죠. 특히 한샘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건식 욕실 부분에서 새로운 소재들을 발굴해 기존에 없던 욕실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함께하게 될 동료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바스개발팀은 다루는 아이템이 많고 제품 개발과 소싱을 함께 할 수 있어 매력적인 팀입니다. 그래서 1부터 10까지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욕심 많고 책임감 강한 분들이 오시면 좋겠어요. 특히 욕실은 시공성 상품으로 공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오래 다녀도 늘 새로운 것이 많고, 개발업무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빠르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도전적인 분, 책임감 있는 분들을 적극 환영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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